아들의 살인혐의, 엄마의 사투 | 아무도 믿지마 엄마가 구해줄께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김혜자 扮).
그녀에게 아들, 도준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다. 스물 여덟. 도준(원빈 扮).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 하는 어수룩한 그는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운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린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엄마. 하지만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 짓고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힌다.
결국 아들을 구하기 위해 믿을 사람 하나 없이 범인을 찾아나선 엄마.
도준의 혐의가 굳어져 갈수록 엄마 또한 절박해져만 간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마더]한국ㅣ드라마ㅣ러닝타임 : 128분
봉준호 감독의 2009년작 <마더>가 ‘흑백’의 옷을 입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익히 잘 알고 계실 봉준호 감독의 네번째 장편인 이 작품은 가장 숭고하고
아름다운 이름 '마더'(Mother)와 가장 끔찍한 죄악인 '머더'(Murder)를 병치하고 있는
작품으로 극중에서 어머니 '혜자'(김혜자)는
가장 소중한 존재인 아들 '도준'(원빈)이 살인 용의자로 몰려 경찰에 체포되자
그 아들을 구해내기 위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오롯이 혼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기도 하는
헌신적인 내리사랑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겪으면서 변해가는 두 사람을 통해 인간의 본성 깊은 곳까지
탐구하며 그 모습을 가감 없이 담아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려는 어머니를 따라가면서
일정 부분 수사극의 모습까지 띄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과연 누가 범인일까?'라는 궁금증에 대한 답이
본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강력한 힘을 뿜어내면서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만들기도 하는데,
어찌됐던 어머니는 그런 존재인 것이겠죠.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는 그런 위대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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